[정의]

1872년에 제작된 경기도 가평군을 그린 지도.

[형태/서지]

『1872년 지방지도』 「가평군지도」 는 1871년(고종 8) 읍지도 등상령(謄上令)에 따라 1872년 가평군에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채색지도이다. 지도의 크기는 가로 25.4㎝, 세로 35.8㎝이다.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다.

[구성/내용]

『1872년 지방지도』 「가평군지도」 의 방향은 오른쪽이 북쪽이고, 왼쪽이 남쪽이다. 전체적인 형태는 아래쪽에 배치된 읍치에서 바깥쪽을 바라본 시점으로 그린 개화식(開花式) 구도이다. 방리는 황색 바탕의 갈색 원 안에 군내면·남면·북면·내서면·외서면·상면·하면이 표기되어 있다.

산줄기는 동쪽부터 보납산(寶納山)·독산(禿山)·물내현(勿乃峴)·화악산(華岳山)·운악산(雲岳山) 등이 경계를 따라 묘사되어 있다. 청색으로 채색된 물줄기는 가평천(加平川)·청평천(淸平川) 등이 가평군의 남쪽을 흐르는 지금의 북한강으로 유입된다.

갈색으로 표시된 도로는 경도(京都), 포천, 영평, 춘천과 연결된다. 그 외에도 ‘중종대왕어태봉산’, 김육(金堉)을 추모하기 위해 1705년(숙종 31) 설립되었다가 1870년 훼철된 ‘잠곡서원고지(潛谷書院古址)’, 백주(白洲) 이명한(李明漢)의 ‘백주묘소’, 월사(月沙) 이정구(李廷龜)의 ‘월사묘소’ 등이 표시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1872년 지방지도』 「가평군지도」 는 산천, 사찰, 창고, 방리, 역촌 등 당시의 모습을 그려 19세기 후반 가평군 지역의 사회경제적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