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영주 출신 독립운동가.

[개설]

이상을(李相乙)[1907~1944]은 1920년대 후반 영주청년동맹, 신간회 영주지회 회원으로 활동하였으며, 1930년에는 영주 2차 격문 투쟁에 가담하였다. 1932년에는 영주공산주의자협의회 운동을 전개한 독립운동가이다.

[가계]

이상을은 1907년 12월 22일 지금의 영주시 휴천동에서 출생하였다. 이동식(李東軾)이라는 이름도 사용하였다.

[활동 사항]

이상을은 1926년 2월 영주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농업에 종사하던 중 1927년 12월 영주청년동맹에 가입하였다. 또한 신간회에 가입하여, 1929년 7월 30일 신간회 영주지회의 임시대회에서 집행위원으로 선임되었다. 그런 가운데 1929년 일어난 광주학생운동은 영주에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켜, 영주청년동맹과 신간회 영주지회의 회원을 중심으로 격문 투쟁이 광범위하게 전개되었다. 이미 영주청년동맹에서는 광주학생운동이 발생한 직후인 1929년 11월 13일 제6회 집행위원회를 열고 ‘광주학생충돌사건’을 조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상을은 1930년 3월 영주 2차 격문 투쟁을 준비하게 된다. 1930년 3월 16일 이상을은 송위길(宋渭吉)[1909~1989]과 함께 「만천하 피압박 대중에게 격함」이라는 제목의 격문을 작성한 후, 영주청년동맹 영주지부 회관에서 등사기로 763매를 인쇄하였다. 그리고 김회길(金會吉)·김계진(金季鎭)[1907~2000]·정회복(丁會福)·박승헌(朴勝憲) 등과 함께 1930년 3월 24일 영주장날 정오를 기해 살포하기로 결의하였다. 송위길은 1930년 3월 24일 영주장날 정회복과 함께 어시장에서 격문을 살포한 후 함께 만세를 부르기로 하였다. 격문에는 ‘조선민족해방’과 ‘무산계급해방만세’를 비롯해, 당면 구호로 ‘언론·집회·결사의 자유를 획득하자’, ‘모든 악법을 철폐하자’, ‘소위 광주학생사건 피고들의 무죄를 주장하자’, ‘일본제국주의를 타도하자’, ‘조선총독 폭압정치에 항쟁하자’, ‘투옥 동지를 탈환하자’ 등의 정치적 투쟁 사항이 명시되어 있었다.

그러나 거사일 하루 전인 1930년 3월 23일 밤 경찰에 발각되어 모두 검거되고 말았다. 이상을은 1930넌 4월 23일 대구지방법원에서 2차 격문 투쟁에 나선 5명과 함께 재판을 받아 출판법 위반과 치안유지법 위반 혐의로 징역 10월을 언도받았다. 1932년 5월 하순 이상을은 영주공산주의자협의회에 가입하였다. 영주공산주의자협의회는 농민운동과 반제동맹을 위한 비밀결사를 조직이었는데, 여기서 이상을은 반제동맹의 하부 그룹 조직인 반제동맹 조직준비위원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1932년 7월경 영주공산주의자협의회의 활동을 예의주시하던 경상북도경찰부 고등과 형사와 영주경찰서 및 봉화경찰서 경찰에 의해 이상을은 동지 100여 명과 함께 검거되었다. 1933년 12월 22일 대구지방법원에서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징역 1년 6월을 언도받고, 대구형무소에 투옥되었다.

[상훈과 추모]

이상을은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