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영주시 안정면 용산리에 있는 조선시대 전통가옥.

[개설]

창원황씨 구암종택(昌原黃氏龜巖宗宅)은 ‘창원황씨 대룡산종택’이라고도 한다. 황언주(黃彦柱)[1553~1632]가 1600년대 전후반에 건립하였다.

[위치]

안정면행정복지센터에서 신정로를 따라 약 63m 직진한 뒤, 용주로를 타고 4.6㎞ 이동하면 오른쪽 도로변에 순흥안씨 서파공파종택이 있다. 순흥안씨 서파공파종택을 끼고 약 140m 직진하면 ‘창원황씨 구암종택’ 표지석이 나온다. 표지석을 따라 30m 정도 직진하면, 산 아래 창원황씨 구암종택이 자리 잡고 있다.

[변천]

창원황씨 구암종택을 건립한 황언주는 영주 배고개[지금의 영주시 가흥동]에서 살았는데 결혼을 하면서 처가인 남역마을로 오게 되었다. 이때 창원황씨 구암종택을 건립하였다. 귀암정(龜巖亭)은 황효공(黃孝恭)[1496~1553]을 추모하여 후손들이 건립한 것이다. 1623년에는 황효공을 향사하기 위해 별사인 경덕사(敬德祠)를 건립하였다. 경덕사 왼쪽에는 황종락(黃鍾樂)[1884~1933], 황시락(黃時樂)[1889~1923], 황성락(黃聖樂)[1892~1973], 황흥락(黃興樂)[1899~1967], 황필락(黃必樂)[1902~1980]을 추모하기 위해 근년에 세운 오산정(伍汕亭)이 있다. 1964년 창원황씨 구암종택을 중수하고, 2002년 경덕사와 구암정을 중수하였다. 2010년 솟을대문을 신축하고, 2012년 창원황씨 구암종택을 대규모로 중수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형태]

창원황씨 구암종택은 구서종택(龜西宗宅), 귀암정, 경덕사, 오산정이 일곽을 이루고 있다. 창원황씨 구암종택은 정면 4칸 반, 측면 5칸 규모의 민도리 장여수장집이다. ㅁ자형으로 전면 오른쪽에 고방, 왼쪽에 방 2칸[당초는 아랫방과 두지]의 대문간을 두었다. 안마당 뒤로는 ㄷ자형 안채와 사랑채가 연결되어 있다. 안채는 중앙에 대청 1칸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안방 2칸통, 왼쪽에 상방 1칸을 배열하였다. 안방을 제외한 상방과 대청 앞으로는 퇴에 우물마루를 깔았다. 안방 앞으로는 정지 2칸통을 두어 우익사를 구성하며 대문간의 고방과 연접시켰다.

구암정은 중앙 마루방을 중심으로 양 측칸에 온돌방 반 칸씩을 배열한 중당협실형이다. 전면 전체로 우물마루를 깐 퇴를 두었다. 퇴의 우물마루는 툇기둥 밖으로 1.5척가량 연장해 시설하였다. 마을 뒷산 쪽에 붙여 종택과 동일 높이로 대지를 마련하고, 그 위에 시멘트 기단을 축조한 뒤 방형 화강석 초석을 놓아 네모기둥을 세웠다.

경덕사는 시멘트 기단에 개방된 퇴를 전면에 두고 그 뒤로 본체 3칸통은 내부 바닥을 장마루로 마감했다. 구조는 퇴에만 원형 화강석 초석에 두리기둥을 세우고 주상부를 이익공으로 꾸몄다. 본체는 자연석 초석에 네모기둥을 세우고 주상부는 몰익공 장여수장집으로 꾸몄다.

[현황]

창원황씨 구암종택은 여러 차례의 중수를 통해 건물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의의와 평가]

창원황씨 구암종택에는 종택을 비롯해 정자와 별묘가 일곽 내 존재하고 있는 보기 드문 예로 고택 연구에 좋은 사례가 된다. 다만 창원황씨 구암종택은 여러 차례 중수를 거치면서 내부 공간과 창호 등이 크게 변형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