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영주 지역에서 행해지는 식품과 음식에 관련된 모든 생활양식.

[개설]

영주 지역은 북으로는 소백산, 남으로는 평야 및 하천이 있어 다른 지역과 비교해 벼농사가 가능한 농지는 적지만 부식이 풍부한 지역이다. 영주 지역은 쌀이 귀한 편이었기에 다른 곡물이 많이 들어가는 잡곡밥 또는 죽을 주식으로 삼았다. 대부분 음식은 다른 지역과 비슷하나 소백산 오정주, 순흥기지떡, 호박범벅 등은 영주 지역만의 특색있는 음식이다.

[일상 음식]

영주 지역 대부분 밥상에는 주로 나물류가 많이 보인다. 주로 많이 섭취하는 나물은 참나물, 두수루치취, 나물취, 벅취, 벅청호, 사리우젱이, 참수두루취 등이 있다. 나물을 데쳐 장 또는 참기름 등과 무쳐 먹는 요리, 볶음 요리, 국 등 다양하게 요리에 활용되고 있다.

영주 지역의 주식인 쌀은 1970년대 통일벼가 보급되고 난 이후부터 자주 먹을 수 있었으며, 그 이전까지는 대체로 잡곡밥, 감자, 고구마, 나물죽 등이 주식이었다. 주식인 쌀 또는 잡곡밥과 함께 나물 반찬, 된장찌개, 김치 등이 일상적으로 먹었던 음식이었다고 할 수 있다. 김치류로는 겨울에는 동치미, 가을은 깍두기, 여름에는 물김치 등을 주로 먹었다.

[절식]

절식이란 절일을 맞아 만들어 먹는 전통음식으로, 설에 먹는 떡국과 만두, 정월 대보름의 찰밥 등이 해당한다. 영주 지역의 절식은 설날에는 제사 음식과 떡국, 정월 대보름에는 찰밥·취나물·고사리·호박나물 등이 있다. 삼짇날에는 화전, 단오에는 수리취떡, 월중에는 유두면, 동지에는 팥죽을 주로 먹는다. 절식은 현대에 이르러 대부분 단절되었으며, 몇몇 절식만이 남아 이어져 오고 있다.

[영주 별식]

소백산 오정주는 영주 지역의 전통주로 소주처럼 투명하고 맑은 술이다. 소백산 청정 약수, 우리 쌀과 밀로 만든 누룩, 소백산에서 자생하는 5가지 약초[황정, 천문동, 솔잎, 백출, 구기자]로만 빚어 저온에서 백일 이상 장기 숙성시켜 만든 전통주이다. 1540년경에 쓴 『수운잡방』과 1680년경에 필사본으로 편찬된 『요록』에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봐 유래는 그보다 훨씬 앞설 것으로 추정된다. 옛날 영주 지역 사대부가에서 보편적으로 빚었던 술로 추정되나 지금은 박찬정가만 4대째 그 비법이 전수되고 있다.

순흥기지떡은 안동과 영주를 비롯해 경북 북부 지역에서 자주 먹었던 발효 떡이다. 전통 떡들 가운데 기지떡만이 유일하게 발효 과정을 거치는데, 이로 인해 술떡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지역에 따라 증편, 기주떡, 벙거지떡 등 다양하게 불리지만, 현재 산업화에 성공한 순흥기지떡이 대표적인 명칭이 되었다. 과거에는 고명으로 꽃과 잎을 사용하였으나, 현재 순흥기지떡은 검은깨, 대추, 석이버섯, 건포도 등을 쓰고 있다. 순흥기지떡은 여름철에도 쉬지 않아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으며,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가 있어 유명해졌다. 또한, 영주시 순흥면 읍내리의 장화복 떡마을에서는 순흥기지떡의 산업화에 성공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시장]

영주의 시장은 오일장과 상설시장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시장으로 영주오일장과 영주365시장을 들 수 있다. 영주오일장은 5, 10일장으로써 원당로에 있는 영주축산농협 하망지점 앞의 길을 따라 크게 선다. 예로부터 영주 지역은 경상도, 강원도, 충청도를 잇는 교통의 요지이기에 영주오일장 또한 다양한 상품이 들어서는 대표적인 오일장이라 할 수 있다. 현재에는 영주시민과 상인이 영주오일장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

영주365시장은 3개 시장이 합쳐진 상설시장이다. 영주오일장 못지않게 큰 시장이며, 주로 이용하는 고객은 영주시민, 젊은층, 관광객이라 할 수 있다.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으나 주로 판매되고 있는 상품은 반찬류이다. 영주오일장과 영주365시장을 크게 구별한다면 영주시의 각 읍면 소재지 또는 기존 영주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시장은 영주오일장, 젊은층과 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는 시장은 영주365시장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