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401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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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順興金慈仁-魁首 |
영어공식명칭 | Kim Ja-in of Sunheung and Thief Monster(Folktal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 금계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현주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0년 - 「순흥 김자인과 도둑 괴수」 『영주시사』2에 「순흥 김자인과 도둑 괴수」로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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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순흥 - 경상북도 영주시 |
관련 지명 | 풍기장 -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 |
채록지 | 「순흥 김자인과 도둑 괴수」 채록지 -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 금계리 |
성격 | 설화|전설|인물담 |
주요 등장 인물 | 김두명[김자인]|도둑 두목 |
모티프 유형 | 인정|보은 |
[정의]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 금계리에 전해내려오는 김두명과 관련된 이야기.
[개설]
「순흥 김자인과 도둑 괴수」는 인물전설로, 이야기의 주인공인 김자인(金慈仁)은 영주 출신의 조선 후기 문신인 김두명(金斗明)을 가리킨다. 김두명은 1838년(헌종 4) 자인현감을 지냈기 때문에 ‘김자인’이라고도 불렸다.
[채록/수집 상황]
「순흥 김자인과 도둑 괴수」는 2010년 영주시사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영주시사』2에 수록되어 있으며, 제보자는 영주시 풍기읍 금계리에 거주하는 강신배이다.
[내용]
영남에서 알아주는 거부로 순흥 김자인 집이 있다. 단지 재산으로 유명했을 뿐만 아니라, 몇 대에 걸쳐 진사·문과 합격자가 끊이지 않았다. 김자인의 원래 이름은 김두명인데, 자인현감을 지낸 적이 있어 ‘김자인’으로 불린다. 김자인은 큰 부자에다 인심도 후하여 항상 손님 대접이 좋았다. 그래서 순흥·풍기·영주·봉화 등지 사람들은 재채기만 나도 “에취! 저 순흥 김자인 댁으로 가거라!”라고 하였다. 이는 워낙 손님 대접을 잘하는 김자인 집으로 고뿔 귀신을 쫓는 뜻이었으며 그만큼 김자인 집이 푸짐한 음식으로 손님을 잘 대접한다는 뜻이었다.
자인현감을 지낸 후 김자인이 벼슬에서 물러나 고향인 순흥에 있을 때이다. 어느 날 김자인이 풍기장에 가던 길에 국숫집에 갔다. 그곳에는 자못 험상궂게 생긴 구척장신의 장년 사나이가 앉아 있었는데, 구레나룻에 털이 너무 많아서 입이 보이지 않았다. 늦은 점심때쯤이었는데 장년 사나이는 아직 식사를 못해서 무척 시장한 기색이었다. “저렇게 입이 온통 털 속에 있는데 저 사람은 대체 음식을 어떻게 먹을까? 어디 한번 구경이나 해봐야겠다.”라고 생각한 김자인은 “여보시오, 나그네. 우리 초면이지만 식사 때도 늦었으니 내가 국수 한 그릇 대접해도 괜찮겠소.”라고 하고는 특별히 널찍한 양재기에 대여섯 그릇의 국수를 담아 상을 차리게 했다. 상을 당긴 나그네는 주머니에서 조그만 똬리를 내어 입언저리에 대어 수염을 모두 걷어붙이고는 젓가락을 들자마자 국수를 빨아들여 그 큰 그릇을 게 눈 감추듯 비우는 것이었다.
그리고 몇 해가 지나서다. 어느 날 밤 김자인 집에 큰 도둑 떼가 들었다. 주인 식구들을 모두 행랑방에다 몰아넣고 문간에 졸개를 세워 지키게 하고, 도둑 떼들이 장롱·벽장·고방 등 집안 곳곳을 샅샅이 뒤졌다. 좋은 물건을 닥치는 대로 추려서 자루에 넣어 가는 중에 두목이 우연히 집주인인 김자인을 보게 되었다. 그 순간 도둑 떼 두목이 “나리, 잘못했습니다.”라고 말하였다. 김자인이 어리둥절해 보니 두목은 바로 풍기장에서 국수를 사 주었던 구척장신의 사나이였다. 두목은 도둑들이 가져가던 짐을 모두 풀어 다시 두게 하였고 그로부터 김자인 집에는 어떤 도둑도 얼씬하지 않았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순흥 김자인과 도둑 괴수」의 모티프는 ‘인정’과 ‘보은’이다. 김자인은 큰 부자인 데다가 인심 또한 후하여 인근 지역인 순흥·풍기·영주·봉화 등지의 사람들에게 덕망이 높았다. 늦은 끼니에 배고파하는 사람에게 넉넉히 대접함으로써 후에 보은을 받은 이야기이다. 이러한 김자인의 인정스러움을 보여주는 비슷한 일화가 영주 지역에서는 여러 편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