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4012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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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望甘-鶴- |
영어공식명칭 | A Story about Hakbawi Rock of Manggam Village(Folktal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용암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권미숙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0년 - 「망감마을 학바위 이야기」 『영주시사』2에 「망감마을 학바위 이야기」로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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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망감마을 -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용암리 |
관련 지명 | 학바위 -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용암리 |
성격 | 설화|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며느리|늙은 스님|윤첨지|나그네 |
모티프 유형 | 며느리의 잘못된 행동 |
[정의]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용암리 망감마을에 있는 학바위에 관련된 이야기.
[개설]
「망감마을 학바위 이야기」는 영주시 부석면 용암리 망감마을의 부자로 살고 있는 윤첨지(尹僉知) 집에 끊임없이 손님이 찾아오자, 그 며느리가 부엌일이 너무 고되어서 어떻게 하면 손님이 오지 않을까 방법을 찾다가 결국 집안이 망해버렸다는 내용이다.
[채록/수집 상황]
「망감마을 학바위 이야기」는 2010년 영주시사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영주시사』2에 수록되어 있으며, 제보자는 이재릉이다.
[내용]
부석에서 동쪽으로 봉화 물야면과 경계를 이루는 고개 조금 못 미쳐 길 왼편에 ‘망감’이란 마을이 있다. 망감마을을 막 지나면 길 위 언덕 기슭에 한 길 남짓한 바위가 있는데 바로 학바위이다. 바윗등에는 학의 발자국이 새겨져 있고 그 한편에는 깨뜨린 자국이 뚜렷한데, 그리 오랜 옛날은 아니라고 한다. 망감마을에는 넉넉하기로 소문난 윤첨지가 살고 있었다. 윤첨지 집에는 사시장철 나그네가 끊일 날이 없어 며느리는 허구한 날 밤낮으로 부엌을 벗어나 볼 겨를이 없었다. 이에 너무도 고되고 지친 며느리는 “에이 지긋지긋해라. 웬 나그네가 그리도 많으냐? 언제까지 이 고생을 하냐? 무슨 방도를 찾아야지. 이대로는 못 살아.”라고 푸념을 했다.
그러던 참에 어느 날인가 대문에서 목탁 소리가 울렸다. 며느리가 나가보자 아주 점잖아 보이는 늙은 스님이었다. 며느리는 큼직한 바가지에 쌀을 넉넉히 담아 시주하고 나서, “스님, 저의 집엔 사방에서 나그네가 하도 찾아들어 부엌일이 너무 고달파서 못 견딜 지경입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손님이 좀 안 오도록 할 방법이 없을까요?”라고 물으니, 스님은 눈을 감고 한참이나 입속으로 중얼거리더니, “별로 어려울 건 없습니다. 이 마을 부근에 이 댁 조상님 산소가 있지요? 그 산소 옆에 있는 바위를 깨뜨리면 손님은 저절로 멎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잘 생각하십시오. 물이 넉넉한 곳에라야 고기가 모이고, 물이 마르면 고기는 절로 끊어지는 겁니다.”라고 했다.
며느리는 스님이 남긴 뒷말은 음미해 볼 생각도 하지 않고 손님을 막을 수 있다는 것에만 솔깃해서 시어른들을 졸랐다. 서둘러 머슴을 시켜 그 바위를 깨뜨렸더니 바위 속에서 흰 학 두 마리가 나타나 어딘가로 날아가 버렸다. 그러고 나서 그 집에서는 재난이 잇달아 일어났다. 결국, 그 좋던 살림은 삼 년이 못 가서 결딴이 나버렸고, 손님은 자연히 끊어졌다.
[모티프 분석]
「망감마을 학바위 이야기」의 기본 모티프는 조상의 산소 옆에 있던 바위 때문에 집안이 풍족할 수 있었는데, 며느리의 잘못된 행동으로 집안이 망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산소 자리를 잘 얻어서 자손이 잘살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청구야담(靑丘野談)』 등 많은 설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