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영주시 봉현면 대촌리 주성골마을에서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대촌리 주성골 동제는 영주시 봉현면 대촌리의 주성골마을 주민들이 정월 대보름 아침 9시에 마을의 안녕과 태평을 염원하며 마을 입구에 있는 당나무에서 지내는 동제이다.

[연원 및 변천]

대촌리 주성골 동제를 지내기 시작한 시기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주성골마을의 동제는 본래 정월 대보름 자정에 지냈으나 10여 년 전부터는 아침 9시에 지내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주성골마을의 제당은 당나무로, 마을 초입의 소나무숲 가운데에 있다. 현재는 농촌체험마을 사업에 따라 주변에 펜션이 들어서 있다. 당나무의 수종은 소나무로, 수령은 약 350년 정도이며, 2005년에 영주시 보호수로 지정되었다.

[절차]

대촌리 주성골 동제는 음력 1월 13일쯤에 제관 3명을 뽑는다. 제관으로 뽑힌 사람은 당일부터 제사를 지내는 날까지 금기를 지켜야 한다. 제물로는 콩나물, 고사리, 무의 삼색 나물과 밤, 대추, 곶감의 삼실과, 간을 하지 않은 시루떡, 명태탕, 쇠고기탕, 메 한 그릇씩을 올리며 제주는 막걸리를 사용한다.

정월 대보름이 되면 제관 3명은 짚을 꼬아 금줄을 만들어 당나무에 두른다. 이때 두르는 금줄은 ‘금삭’이라고 하며 꼬아놓은 매듭 사이에 흰 종이를 꽂고, 짚신과 방망이를 달아놓는다. 금삭을 치고 난 이후로는 마을 사람은 밖으로 나가는 것을 삼가고, 외부 사람은 마을로 들어올 수 없다. 자정이 가까워지면 제관들이 제사를 지내러 가는데, 마을 사람들은 개가 짖지 않도록 단속한다. 제의는 잔을 한 잔 올리고, 축을 읽은 뒤 삼헌을 하고 나서 소지를 올리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소지는 마을의 성씨마다 올린다.

음력 1월 16일 아침에는 마을 사람들이 도가 집에 모여 음복하는데, 제관에게 고생했다며 인사를 한다. 이때는 제관이 나이가 어려도 먼저 인사를 하는 것이 예의라고 한다. 음복을 마치면 결산을 하고 동제 비용과 관련된 문서를 정리한다.

[현황]

대촌리 주성골 동제는 간소화되는 추세를 보인다. 먼저 제의 시간이 정월 대보름 자정에서 아침 9시로 바뀌었고, 제관 역시 2000년대 중반부터는 선출하는 것에서 순번제로 돌아가면서 맡는 방식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