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영주 출신의 학자.

[개설]

송상도(宋相燾)[1871~1946]는 한학자로서 『기려수필(騎驢隨筆)』을 저술하였다.

[가계]

송상도의 본관은 야로(冶爐), 자는 성소(聖韶), 호는 기려자(騎驢子)·미헌(眉軒)·연파(蓮坡)이다. 시조 송맹영(宋孟英)의 26세손으로 1871년 4월 12일 지금의 경상북도 영주시 휴천동 광승마을에서 출생하였다.

[활동 사항]

송상도는 어려서부터 한학을 공부하여 권상익(權相翊)[1863~1935]·송준필(宋浚弼)[1869~1943]·김창숙(金昌淑)[1879~1962] 등과 교유하였다. 또 당시 유학자로 명망 있던 곽종석(郭鐘錫)[1846~1919]·전우(田愚)[1841~1922] 등을 찾아다니며 견문을 넓혔다. 송상도는 성리학을 다루는 경학보다 사학에 깊은 관심을 두어, 일찍부터 중국 역사 서적을 탐독하였을 뿐 아니라 조선왕조사 편찬에도 뜻을 두었다.

송상도는 1910년 나라가 일본에 강점되자 명나라가 망한 뒤 나귀 한 필로 중국 전역을 돌며 애국지사들의 행적을 찾아 기록했던 기려도사(騎驢道士)를 본받아, 자신도 스스로 호를 ‘기려자(騎驢子)’라고 이름하고 우리나라 애국지사의 행적을 찾아 사적을 편찬하기로 했다. 송상도는 1910년부터 1945년 광복 때까지 35년 동안 전국을 걸어 다니며 애국지사들의 행적을 찾고 조사하였다. 또 사건 당시의 신문·잡지와 함께 여러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엮어 1946년 12월 26일 『기려수필』 5책을 완성하였다. 이후 해외 애국지사들의 행적도 수집하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7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저술 및 작품]

송상도의 대표 저서로는 『기려수필』이 있다. 『기려수필』은 1910년 집필을 시작하여, 1930년 초고가 완성되었고, 1946년 5책으로 편찬되었다. 『기려수필』은 1866년 병인양요 때 순국한 이시원(李是遠)[1790~1866]을 시작으로 개항기 의병전쟁, 안중근(安重根)[1879~1910]·김지섭(金祉燮)[1884~1928]·윤봉길(尹奉吉)[1908~1932] 등 항일운동가 239명의 행적, 대한민국임시정부, 고려혁명당사건, 6.10만세운동, 1929년 광주학생운동 등을 수록해 놓았다.

[묘소]

송상도의 처음 묘소는 영주시 휴천동 광승마을에 조성되었다가, 1992년 6월 19일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제1묘역[294호]로 이장되었다.

[상훈과 추모]

송상도는 1986년 건국포장,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되었다. 1987년 11월 3일 기려자송상도지사기념사업회에서 영주시 가흥동의 영주공공도서관 경내에 추모비를 건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