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영주 출신의 독립운동가.

[개설]

김명진(金命鎭)[1908~1955]은 1920년대 후반 영주청년동맹 평은지부에 가입하였으며, 1932년에는 영주적색농민조합재건투쟁위원회 운동을 전개하였다.

[가계]

김명진은 1908년 12월 15일 지금의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에서 출생하였다.

[활동 사항]

김명진은 1928년 2월 7일 설립된 영주청년동맹 평은지부에 가입하여 청년운동을 전개하기 시작하였다. 또한, 자신의 출생지이자 거주지인 수도리에서 1928년 10월 문맹 퇴치, 우리글 교육, 민족정신 앙양 등을 교육방침으로 정한 아도서숙(亞道書塾)의 운영위원이 되었다. 하지만 아도서숙은 운영위원 상당수가 영주 1차 격문 투쟁과 적농사건에 연루되어 일제에 의해 1933년 7월경 폐쇄되고 말았다.

1932년 영주공산주의자협의회의 혁명적 농민조합운동이 일제의 주요 인사 검거로 좌절되자, 김명진은 이것의 재건을 구상하게 된다. 그런 가운데 1932년 9월 무렵 안동의 사회운동가 안상윤(安相潤)[1911~1949]이 일제의 검거를 피해 수도리에 숨어들었다. 이에 김명진은 김종진(金鍾鎭)[1904~1952]의 안내를 받아 박찬상·김용진 등과 함께 안상윤을 만나, 영주의 사회운동 상황에 대해 논의하였다. 이때 안상윤은 김명진 등에게 “영주 운동의 소장(消長)이 남아 있는 여러분의 활동 여하에 달려 있으니 수도리를 중심으로 소수라도 재건조직을 도모하자”라는 제안을 하였다. 김명진은 안상윤의 제안에 동의하였으며, 안상윤·김종진과 함께 재건조직을 만들기로 결의하였다. 이에 따라 10월 5일 영주적색농민조합재건투쟁위원회를 조직하고, 김명진은 반제부 위원, 안상윤은 책임자, 김종진은 적농부 위원을 각각 맡았다.

1932년 10월 6일 안상윤이 안동으로 돌아간 뒤 김명진은 동지들과 함께 독서회를 진행함으로써 마르크스 이론을 습득하고, 1932년 11월 17일 러시아혁명일에는 기념식을 거행하기도 했다. 김명진은 1932년 12월 7일 영주청년동맹과 신간회 영주지회에서 활동하던 집안사람 김계진과 함께 혁명적농민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하였다. 1933년 5월 혁명적농민조합은 메이데이를 맞아 봉화의 적색농민조합재건투쟁위원회와 함께 연대투쟁을 전개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사전에 일제 관헌에 발각됨으로써, 계획은 무너지고 조직은 와해하고 말았다. 체포된 김명진은 1934년 7월 2일 대구지방법원 형사부의 재판에서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징역 2년 6개월을 언도받고 대구형무소에 수감되었다.

[상훈과 추모]

김명진은 2008년 건국포장에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