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영주시 장수면 갈산리 경주이씨 성오당 종가에서 소장하고 있는 문적.

[개설]

영주이개립문중소장전적은 이개립(李介立)[1546~1625]과 이개립의 아들 이휘음(李徽音)[1575~?]이 주고받은 각종 유묵(遺墨)이다. 원래 영주이개립문중소장전적은 영주시 장수면 갈산리에 세거하는 경주이씨 성오당 종가[이개립 문중]에 전해졌지만, 현재는 소수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다. 영주이개립문중소장전적은 2001년 11월 1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29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저자]

이개립의 자는 대중(大仲), 호는 성오당(省吾堂) 또는 양졸당(養拙堂), 본관은 경주이다. 박승임(朴承任)·김성일(金誠一)의 문인으로서 일찍이 효행과 학식으로 세상에 알려졌고,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의병장으로 활동하여 원종공신에 녹훈되었다. 이개립은 진사시에 급제하였으며, 유일로 천거되어 참봉·찰방·현감에 제수되었다. 영주 의산서원에 제향되었다. 이휘음은 이개립의 아들로 자는 여흡(汝翕), 호는 귀암(歸巖)이다. 1606년(선조 39) 식년시 을과에 급제하였으며, 관직은 학정에 이르렀다.

[편찬/간행 경위]

이개립과 이휘음은 영주 지역을 비롯해 당대 명사들과 활발히 교유하였다. 영주이개립문중소장문적은 그 과정에서 수수한 간찰과 유묵 등을 모아 장첩한 것으로 주로 16세기에 작성된 것이다.

[형태/서지]

영주이개립문중소장전적은 모두 9종 9첩으로 되어 있다. 표지는 비단, 속지는 다른 편지와 유묵으로 배접하여 성책한 것이다. 크기를 살펴보면 선현 유묵은 세로 19.5㎝, 가로 33.0㎝, 퇴계 이황 유묵은 세로 20.5㎝, 가로 32.5㎝, 한호(韓濩)의 글씨는 세로 18.5㎝, 가로 31.5㎝, 한호와 이휘음 유묵첩은 각각 세로 66.0㎝, 가로 24.0㎝, 세로 84.0㎝, 가로 28.0㎝이며, 서찰집은 세로 20.7㎝, 가로 29.5㎝, 율림사경(栗林四景)은 세로 24.7㎝, 가로 34.3㎝, 성오당팔영(省悟堂八詠)은 세로 24.0㎝, 가로 34.5㎝, 성오당답서는 세로 24.0㎝, 가로 34.5㎝, 종남산동도회(終南山同道會)는 세로 89.0㎝, 가로 41.5㎝이다.

[구성/내용]

선현 유묵은 이황(李滉)·류성룡(柳城龍)·김성일 등의 서찰이며, 퇴계 유묵은 숙흥야매잠 등 이황의 유필집이다. 한호의 글씨는 이개립에게 쓴 전별시이며, 한호와 이휘음 유목첩은 한호의 서체와 이휘음의 유필 모임이다. 서찰집은 성균관 유생들의 전별시와 간찰을 모은 것이며, 율림사경은 이휘음 외 24현의 서간을 모은 것이다. 성오당팔영은 금당실의 경치를 읊은 10현의 유묵이며, 성오당답서는 이개립에게 보낸 28현의 서찰을 모은 것이다. 종남산동도회은 경상도 출신 12현의 계회도이다.

[의의와 평가]

영주이개립문중소장전적은 당시 사림들의 학문적 교류 양상을 엿볼 수 있으며, 서예사적으로도 의미가 큰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