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경기도 가평을 본관으로 하는 무신.

[가계]

이형손(李亨孫)[1418~1496]의 본관은 가평(加平)이고, 자는 창백(昌伯)이다. 시호는 평호(平湖)이다. 증조할아버지는 판도판서(版圖判書) 이춘계(李椿稧), 할아버지는 도평의사사 이침(李忱), 아버지는 첨지중추원사(僉知中樞院事) 이다림(李多林)이다. 어머니는 지금주사(知錦州事) 송리(宋理)의 딸인 여산 송씨(礪山 宋氏)이며, 형은 평안도관찰사를 지낸 이윤손(李允孫)이다.

[활동 사항]

이형손은 1455년(세조 1) 판관(判官)에 재임 중 세조의 즉위를 도운 공으로 원종공신(原從功臣) 2등에 녹훈(錄勳)[공신의 훈공을 문서에 기록하는 것]되었다. 1466년(세조 12) 위장(衛將)이 되어 한계미(韓繼美)·황치신(黃致身) 등과 함께 내원(內苑)에서 진법을 훈련하였다. 1467년(세조 13)에도 중추부첨지사(中樞府僉知事)로서 여러 종친(宗親)·재추(宰樞)와 함께 진법을 익혔다. 1467년(세조 13) 이시애(李施愛)의 난이 일어나자 세조가 우의정 홍윤성(洪允成), 중추부지사(中樞府知事) 강순(康純) 등과 함께 대책을 의논케 하였다. 이시애의 난을 진압한 후, 공을 인정받아 적개공신(敵愾功臣) 2등에 녹훈되었고 토지와 노비를 하사 받았다.

이어서 전라도병마절도부사(全羅道兵馬節度副使)에 제수되고 전주부윤을 겸하였으며, 연산군(連山君)에 봉하여졌다. 1471년(성종 2) 공주목사로 나갔다가 1477년(성종 8) 내금위장(內禁衛將)을 거쳐 청주목사가 되었다. 청주목사로 부임하면서 많은 수행원을 거느렸다는 이유로 비판받아 파직되었으나 1478년(성종 9) 직첩(職牒)[관직 임명장]을 돌려받았다. 1483년(성종 14) ‘연산군’에서 ‘가평군(嘉平君)’으로 개봉(改封)되었다. 그 후 옥구현감·석성현감 등을 역임하였고, 1490년(성종 21) 부총관에 임명되었다. 1492년(성종 23) 전라도절도사에 제수되었지만, 나이가 많아 변방의 장수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부임하지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