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가평군에 묘가 있는 조선 후기~개항기 문신.

[가계]

이무로(李茂魯)[1848~1906]의 본관은 전의(全義)이고, 자는 공희(公喜)이다. 증조할아버지는 대사간 이문회(李文會), 할아버지는 예조 판서 이현서(李玄緖), 아버지는 이조 판서를 역임한 자헌대부(資憲大夫) 이근필(李根弼)이다. 어머니는 풍산 홍씨(豐山 洪氏)로, 남원부사(南原府使)를 역임한 홍석모(洪錫謨)의 딸이다. 부인은 동래 정씨(東萊 鄭氏) 정헌조(鄭憲朝)의 딸이다. 형은 이정로(李政魯)이다.

[활동 사항]

이무로는 조상의 덕으로 별검(別檢)에 임용되었다가 1874년(고종 11) 증광시에 급제하여 진사가 되었다. 1876년(고종 13) 원릉참봉(元陵參奉)에 임명되었고, 1880년(고종 17)에는 증광시 별시 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1881년(고종 18) 한림권점(翰林圈點)[조선 시대에 예문관 검열을 뽑던 절차]에 뽑혔고, 1887년(고종 24)에 본관록(本館錄)[조선 시대 홍문관 관원을 선정할 때 작성하는 인선 기록]과 도당록(都堂錄)에 뽑힌 뒤, 홍문관 부수찬, 사헌부 헌납 등에 제수되었다.

1889년에는 규장각 직각권(直閣圈)을 거쳤으며, 1890년(고종 27)에는 승정원 좌부승지를 역임하였다. 또한 가상존호도감(加上尊號都監)[조선 시대 존호를 올리기 위해 수시로 설치한 임시기구]에도 도청(都廳)으로 참여하였다. 이후 승정원 관원으로서 고종에게 지방과 외세의 변화에 대한 중요한 보고들을 올렸다.

1891년(고종 28)에는 공조 참의, 예조 참의 등을 역임하였고, 증광시에서 시관(試官)을 지내기도 하였다. 1899년(고종 36)에는 비서원(祕書院) 승(丞)을 거쳐 11월에 궁내부(宮內府) 특진관(特進官)과 칙임관(勅任官) 4등에 임명되었다. 이후 궁내부 특진관으로 4년 정도 근무한 뒤 1903년(고종 40)에 체직하기를 청하는 상소를 올렸고, 고종이 받아들였다. 1906년(고종 43)에 사망하였다.

[묘소]

이무로의 묘는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창촌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