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경기도 가평 지역 출신 문신.

[가계]

김좌명(金佐明)[1616~1671]의 본관은 청풍(淸風)이다. 자는 일정(一正)이고, 호는 귀계(歸溪)·귀천(歸川)·재랑(齋郞)이다. 증조할아버지는 판관 김비(金棐), 할아버지는 참봉 김흥우(金興宇), 아버지는 영의정 김육(金堉)이다. 어머니는 파평 윤씨로 윤급(尹汲)의 딸이다. 1616년(광해군 8) 11월 19일에 지금의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청평리 잠곡에서 태어났다. 동생은 현종의 장인인 청풍부원군(淸風府院君) 김우명(金祐明)이다. 부인은 평산 신씨(平山 申氏)로, 동양위(東陽尉) 신익성(申翊聖)의 딸이다.

[활동 사항]

김좌명은 1633년(인조 11) 사마시에 합격하였고, 1644년(인조 22)에는 별시 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1646년(인조 24)에는 병조 좌랑으로 재임하며 다시 문과 중시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홍문관 수찬(修撰)으로 있던 1648년(인조 26), 당쟁에 휘말려 안변(安邊)[지금의 강원도 안변군]으로 유배갔다. 1649년(효종 즉위년) 유배에서 돌아와 다시 홍문관 수찬이 되었다. 이후 이조 좌랑, 사간원 대사간, 성균관 대사성, 이조 참판, 사헌부 대사헌 등을 역임하였다.

1661년(현종 2) 공조 참판에 임명되었는데, 사양하고 호남관찰사로 부임하기를 요청하였다. 아버지 김육이 호남 지방에 실시하게 한 대동법 시행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유지(遺志)를 잇기 위해 부임을 요청한 것인데,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 이후 대사헌, 도승지, 예조 참판을 거쳐 1662년(현종 3) 공조 판서에 올랐다. 1662년(현종 3) 전라도 산군(山郡)의 대동법이 중단되자 거듭 주장하여 시행하게 하였다. 그리고 아버지 김육의 유언에 따라 『전라도대동사목(全羅道大同事目)』을 서필원(徐必遠)과 함께 주관하여 1663년(현종 4) 발표하였다.

이후 1664년(현종 5)에서 1666년(현종 7)까지 형조 판서를 지냈다. 1668년(현종 9) 호조 판서와 이조 판서를 역임하였고, 1669년(현종 10)에는 판의금부사에 임명되었다.

[학문과 저술]

김좌명은 문장에 뛰어났고, 글씨에 능했다. 작품으로 「유점사춘파당대사비(楡岾寺春坡堂大師碑)」, 「권태사묘비(權太師廟碑)」, 「김식비(金湜碑)」, 「김육비(金堉碑)」, 「이수일비(李守一碑)」, 「김장생묘표(金長生墓表)」 등이 있다. 저서로는 『귀계유고(歸溪遺稿)』가 있다.

[묘소]

김좌명의 묘는 경기도 남양주시 삼패동 평구마을에 있다.

[상훈과 추모]

김좌명은 청릉부원군(淸陵府院君)·영의정에 추증되었으며, 현종의 묘정(廟庭)에 배향되었다. 시호는 충숙(忠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