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901493
한자 川獵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가평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덕묵

[정의]

경기도 가평 지역에서 여름철에 고기를 먹으며 하루를 쉬는 풍속.

[개설]

천렵은 여름철에 성인 남자들이 고기를 잡아서 매운탕을 끓여 먹으며 하루를 즐기는 풍속이다. 가평에서도 1960년대에는 개도 귀하여 개천에 나가서 민물고기를 잡아 매운탕을 끓여먹었으나 2000년대 이후에는 개천에서 민물고기도 잡히지 않아 복날에 고기를 먹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다.

[사례]

태봉리에서는 천렵이라고 하여 개장국을 먹는다. 친한 사람들끼리 개를 사다가 잡아서 먹는데 60대 어른들은 또래끼리 10여 명이 모여 큰 개 한 마리를 사서 보신탕을 끓여먹으며 상면 이장단에서도 복날 보신탕을 먹는 것이 정례화되어 있다. 여성들은 개고기 먹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여 닭고기나 돼지고기를 먹기도 한다. 복장리에서는 단오천렵을 하다가 2000년대 이후에는 복날에 한다. 초복, 중복, 말복 중에 서로 편안한 날에 천렵을 한다. 마을의 남자 어른들이 나이별로 모여 하는데 주로 60대와 70대에서 한다. 1970년대에는 마을에서 돼지를 잡아먹었다. 1990년대에는 주로 개를 먹었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닭과 삼겹살을 많이 먹는다. 근래에는 마을 회관에 모여 할머니들이 요리를 하고 할아버지들은 먹는다. 30~40대 젊은층은 가평에 있는 음식점에 가서 사먹는 것으로 천렵을 대신한다. 제령리 막골에서도 복날 동네 천렵을 하였다. 복날이 되기 전 날을 받아 각 집마다 음식을 담당하여 준비하기로 한다. 막걸리, 밀국수, 두부, 부침개, 콩물 등을 각 집에서 준비하여 남녀노소 모두 막골 안 ‘밤벌’에 올라가서 놀았다. 이때 변변한 풍물도 없어서 양재기 같은 걸 두드리며 놀아도 무척 재미있었다고 주민들은 전한다. 막골에서 동네 천렵은 1980년대 중반 이후 없어졌다. 하악리에서는 단오천렵을 하다가 근래에는 복날에 한다. 마을 앞 개울가에서 60~70대, 40~50대, 30~40대, 학생들 끼리 날을 받아서 고기를 먹는다. 화악리에서는 개고기는 먹지 않고 요즘 삼겹살을 많이 먹는다. 남자들이 주로 천렵을 하면 여자들은 양재기나 냄비뚜껑을 두드리며 친구집으로 놀러간다. 마을의 집들이 드문 드문 떨어져 있어서 혼자 가는 경우에 무섭기도 하고 놀자는 신호를 보내기 위해 소리를 내며 간다. 소리를 들은 친구들은 기름통을 이용하여 소리를 내면서 놀러 나온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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