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901470
한자 冬至
영어공식명칭 Winter Solstice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가평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목진호

[정의]

경기도 가평군에서 행해지는 24절기의 하나로 1년 중 밤이 가장 긴 날.

[개설]

동지는 1년 중 밤이 가장 길기 때문에 낮은 가장 짧은 날이고, 동지 팥죽을 쑤어 먹는 날로 알려져 있다. 동짓날은 음력으로는 11월이지만, 양력으로는 12월 22일이나 23일경이다. 음력 11월 10일 이전에 동지가 들면 애동지, 11월 중순에 들면 중동지, 20일 이후는 노동지라고 불렀다. 애동지에는 아이들에게 나쁘다고 해서 팥죽을 끓여 먹지 않았고, 그 집안에 괴질이나 역병이 있어 죽은 사람이 있어도 팥죽을 쑤어먹지 않았다고 한다.

‘동지 팥죽을 먹어야 한 살 더 먹는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역경에서 음력 11월을 자월(子月)로 보아 새로운 해의 시작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동지가 지나면 낮이 점차 길어지기 때문에 한 해의 시작으로 여겨서 궁중에서는 달력을 관원들에게 선물하기도 하고 ‘작은 설’이라고 하여 이를 기념하는 풍속이 많았다고 한다. 또한 동지 팥죽을 먹거나 문 근처에 뿌리는 이유는 역신이나 악귀를 쫓는 의미를 갖고 있다.

[지역 사례]

1997년 조사 때 가평읍 두밀리의 신태균[남, 78세], 오세연[여, 82세]에 의하면, 음력 11월 동지 때는 팥죽을 쑤어 먹지만, 집안에 아픈 사람이 있을 경우 팥죽을 해먹지 않았다고 한다.

2001년 조사에 의하면, 가평군 설악면 최정학[남, 76세], 김용해[남, 75세]는 동짓날 옹심이를 넣어 팥죽을 쑤어가지고 사방에 뿌리고 먹었는데, 이는 잡귀들을 막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한다. 가평군 상면의 정갑령[남, 90세]도 동짓날 팥죽에 옹심이를 넣어 끓여 먹었다고 한다. 가평군 북면의 김호걸[남, 79세], 박찬호[남, 70세]는 애동지에 팥죽을 쑤어먹으면 아이가 일찍 죽는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2004년-2005년 조사 때 태봉리의 김경수[가명, 1944년 생], 이정미[가명, 1937년 생]는 동지 때 집집마다 팥죽을 쑤어먹었으며, 마을 회관에서 나누어 먹거나 대문 앞에 뿌리는 집도 있었다고 한다. 단지 이 마을에서는 집안에 염병으로 사망한 사람이 있는 경우 팥죽을 쑤지 않았다고 한다.

제령리신영희[가명, 1922년 생], 강정순[가명, 1925년 생]의 경우도 동지가 되면, 팥죽을 쑤어 조상을 모시고 사당차례를 지내고 이웃끼리 나누어 먹었다고 한다.

도대리의 김평곤[가명, 1937년 생], 오정미[가명, 1946년 생]는 동지 때 팥죽을 끓여 먹곤 했는데, 직접 끓이지 않을 때는 절에 가서 얻어다 먹었으며, 초열흘에 드는 동지는 애동지라고 해서 집에서 안 끓이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금대리의 장인환[가명, 1920년 생]은 동지가 음력 11월 10일 이전에 있으면 애동지라고 해서 아이들에게 절대 팥죽을 안 끓여주었다고 한다. 그는 예전에 팥죽을 끓여 주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요즘은 식구도 적고 손이 많이 가서 직접 끓이지는 않는다고 한다.

복장리조규성[가명, 1924년 생], 조규동[가명, 1934년 생], 하춘하[가명, 1926년 생]의 경우, 1970년대까지 떡과 팥죽을 쑤어 먹었지만, 현재는 절에 다니는 사람들만 동지를 지낸다고 한다. 특히 2004년에는 애동지라고 해서 아이들에게 팥죽을 주면 안 좋다고 하여 팥죽을 끓이지 않았다고 한다.

화악리의 박찬진[가명, 1924년 생], 양옥자[가명, 1937년 생]의 경우는 1998년까지 동네에서 팥죽을 쑤어 먹었으며 이웃과도 나눠 먹었다고 한다. 예전에는 팥죽에 넣는 옹심이를 찰수수로 만들었는데, 요즈음 찹쌀을 가지고 만든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는 거의 팥죽을 쑤지 않으며, 애동지에는 아이에게 나쁘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절대 안 끓여 준다고 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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