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901430
한자 杉栽培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가평군
시대 현대
집필자 김덕묵

[정의]

경기도 가평군에서 옷감을 얻기 위해 삼을 재배하는 일.

[개설]

1950년대만 하더라도 경기도 가평군의 많은 농가에서 삼을 재배했다. 특히 가평군 가평읍 복장리의 경우 한때 마을이 삼밭으로 둘러 싸여 있을 정도로 삼은 중요한 생산물이었으며, 주민 대부분이 경작하고 수확했다. 따라서 복장리에서 삼을 베는 일은 중요한 행사였으며, 어른들에게는 힘든 노동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재미있는 볼거리이기도 하였다.

[연원]

대마라고 하는 삼은 오래 전부터 인류가 옷을 만들 때 사용한 재료로, 삼베는 대마의 줄기에서 채취한 삼실을 이용하여 만든 옷감이다. 삼의 원산지는 중앙아시아 등지이며, 동양에서는 6,000년 전부터 재배했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신라 3대 유리왕 때 여자들이 삼 삼기 대회를 했다는 기록으로 보아 우리나라에서도 오래 전부터 삼을 재배했음을 알 수 있다.

[과정]

삼은 2월 하순에 씨를 뿌린 후 6월 말에서 7월 초순에 수확을 하여 세수에 맞추어 찢은 다음에 하나하나 이어서 삼고 메는 과정을 무려 열세 번을 거쳐야 한다. 삼을 벨 때는 나무칼을 깎아서 사용하였다. 한 단을 손으로 잡아 베어 낸 다음 나무칼을 사용하여 잎을 따내고 끝부분을 자른다. 보통은 한 아름이 되게 한 단씩 묶어 열 단을 만든다.

[사례]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복장리에서는 베어낸 삼을 남자들은 지게에 지고, 여자들은 치마에 얹거나 머리에 이고 마을 앞의 개울이 있는 공터로 가지고 왔다. 이어 가래질을 하여 5평 정도로 둥글게 땅을 파 불자리를 만들고, 삼을 놓는 자리는 약 7~8평 크기로 판다. 이때 불자리에 돌을 쌓아 우물처럼 만드는데, 그 사이에 돌을 채워 넣어 불이 붙을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그 위에 큰 돌을 쌓고 나무를 놓은 후 차곡차곡 삼을 쌓는데 삐져나오지 않도록 겹겹이 얼기설기 쌓는 것이 요령이다. 마지막으로 맨 위에 일반 풀을 덮어 삼이 보이지 않게 한 후 구덩이를 만들기 위해 파 놓았던 흙을 덮는다. 이후에는 삼삼기로 이어진다.

[생활민속적 관련 사항]

우리나라에서는 1950년대만 하더라도 삼을 많이 재배했는데, 특히 안동포가 유명하며, 오늘날에도 드물지만 곳곳에서 삼을 재배하고 있다. ‘안동 삼베마을’로 알려진 경상북도 안동시 임하면 금소리는 경상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으며,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 치목마을에서는 공동으로 삼베를 재배하여 소득을 올리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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