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경기도 가평군 출신 독립운동가.

[가계]

최용화(崔容和)[1901~1970]의 본관은 수성(隋城)이며, 독립운동가 최종화(崔宗和)의 동생이다. 본적은 경기도 가평군 북면 이곡리 287이다.

[활동 사항]

최용화의 유년기에 대한 기록은 없으나 형인 최종화가 가릉보성학교(嘉陵普成學校)를 졸업하고 농림전문학교에 진학하는 등 학업에 정진하였으므로 그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1919년 3월 만세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되자 가평에서도 이규봉(李圭鳳)을 중심으로 만세시위가 준비되었다. 이규봉은 가평군 북면 목동리 출신으로 일찍히 가릉보성학교의 한문교사로 있었으며 1917년 무렵에는 목동리 이장의 자리에 있었다. 이규봉은 고종 인산일을 맞아 서울에 상경하였던 중 만세시위를 목격하고, 서울에 있던 제자 정한교(鄭漢敎)와 신태연(申泰鍊), 민영순(閔泳純)을 만나 만세시위의 상황을 전달받았다. 이규봉은 「독립선언서」와 『독립신문』을 가지고 가평으로 돌아와 아들인 이윤석(李胤錫)과 정흥교(鄭興敎)에게 이러한 상황을 알리고, 뜻을 함께할 인물들을 비밀리에 모았다. 이규봉은 최용화를 비롯하여 장기영(張基英), 정성교(鄭聖敎), 이만석(李萬錫), 정재명(鄭在明), 이병찬(李炳贊) 등과 함께 만세시위를 준비하게 되었다.

이들은 기독교·천도교인들에게 협조를 구하고, 동네 청년 및 부녀자들의 협조 아래 통문과 태극기를 제작하였다. 최용화는 최종화와 함께 태극기 제작에 참여하였다. 그리하여 비밀통문 500여 매와 태극기 1,800여 매를 제작하였으며, 다른 인물들은 각 동리를 돌면서 만세시위에 참여를 유도하였다. 3월 14일 북면 내 목동리, 소법리(所法里)·화악리(華岳里), 제령리(濟寧里), 도대리(道大里), 백둔리(栢屯里), 이곡리 등지에 몰래 비밀통문이 전해졌으며, 구두로도 참여를 독려하였다.

최용화는 1919년 3월 15일 오전 주민 수백명과 함께 북면사무소로 집결하였다. 이들은 북면사무소 앞에서 만세를 부른 뒤 가평 읍내로 이동하여 가평군청과 면사무소, 우편국, 보통학교 등 각 관공서를 지나다니며 만세를 불렀다. 이에 가평 읍내에 있던 주민들도 합세하여, 김정호(金定鎬), 최기홍(崔基弘), 장귀남(張貴男), 김창현(金昌鉉) 등이 적극적으로 호응하였다.

최용화는 태극기를 들고 가평군수와 면사무소장이 해산하라고 했음에도 이에 굴하지 않고 선두에서 만세를 외쳤다. 저녁이 되어 주민들이 해산하자, 일본 경찰은 만세를 주도한 이윤석, 정흥교, 최기선(崔基善), 최인화(崔仁和) 등을 체포하였다. 다음날 북면 주민들 200여명은 이들을 구하기 위해 헌병분견소로 몰려갔고, 목동리 당고개를 지나는 중 헌병과 마주쳤다. 장기영을 비롯한 무리들은 헌병들이 총을 쏘며 해산을 명함에도 굴하지 않고 격투를 벌였다.

최용화는 3월 15일 만세시위가 끝난 뒤 형 최종화와 함께 일본 경찰에 피체되었고, 1919년 4월 26일 경성지방법원에서 1년형을 언도받았다. 이에 공소하여 1919년 7월 14일 경성복심법원에서 징역 6개월로 감형되었으나 옥중에서 형 최종화가 사망하였다.

[상훈과 추모]

최용화는 1992년 대통령표창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