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개항기 청송 출신의 의병.

[개설]

조성규(趙誠奎)[1853~1926]는 1896년 3월 청송향교(靑松鄕校)의 향원(鄕員)으로 청송의진(靑松義陣)에 참여하여 진용을 편성하는 등의 실무를 담당하였다.

[가계]

본관은 함안(咸安). 자는 공진(公振) 혹은 서구(瑞九). 1853년 경상북도 청송군 안덕면 명당리에서 아버지 조성묵(趙性黙)과 어머니 월성손씨(月城孫氏) 사이에서 태어났다. 재주와 학식이 총민하였다. 어계(漁溪) 조려(趙旅)의 후예로 입향조 망운(望雲) 조지(趙址)가 청송 안덕(安德)에 들어와 살면서 그 후손들이 세거하고 있다. 필원(筆苑) 조형국(趙亨國)의 5세손이다.

[활동 사항]

1896년 1월 안동의진(安東義陣)과 예안의진(禮安義陣)이 결성되었다는 소식이 청송 지역에 전해졌고, 곧이어 국왕 고종의 애통조(哀痛詔)와 주변 각 의병진에서 발하는 통문(通文)과 격문(檄文)이 날아들었다. 1896년 3월 8일 안동의진의 소모장(召募將)인 유시연(柳時淵)이 청송으로 들어와 청송군 관아의 군기(軍器) 탈취를 시도하고 거의(擧義)를 촉구하는 격문을 청송 유림들에게 보냈다.

이에 조성규는 3월 10일 청송향교의 향원 100여 명과 함께 토적복수(討賊復讐)를 기치로 창의를 추진하였다. 3월 12일 청송 유림 200여 명과 함께 향회(鄕會)를 개최하여 창의하기로 한 뒤, 이날 오후 객사(客舍)에서 창의장(倡義將)으로 심성지(沈誠之)를 추대하였다. 조성규는 유생(儒生) 권복규(權福奎)와 함께 실무를 담당하여 제장(諸將)을 임명하고, 참모(參謀)와 서기(書記)를 뽑는 등 임파록(任爬錄)의 작성을 주도하였다. 청송의진이 해산한 뒤 은거하다가 1926년 3월 28일 사망하였다.

[상훈과 추모]

1997년 건국포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