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8014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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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洪魚 |
분야 | 구비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상북도 청송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윤정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939년 - 김주영 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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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찬|간행 시기/일시 | 1997년 - 『홍어』 간행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98년 - 『홍어』제6회 대산문학상 수상 |
성격 | 장편소설 |
작가 | 김주영 |
[정의]
1997년 경상북도 청송군 출신 소설가 김주영이 문학 계간지 『작가세계』에 발표한 장편소설.
[개설]
김주영(金周榮)의 장편소설 『홍어』는 1998년 문이당 출판사에서 단행본으로 발간될 당시 대중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독서 열풍을 주도했으며, TV 문학관에서 방영되기도 하였다. 또한 독일 페페코른 출판사에서 번역하여 『Der Stachelrochen』라는 제목으로 독일에서 출간되기도 하였다.
김주영은 1939년에 청송에서 태어나 1970년에 『월간문학』 신인상 공모에 단편 「여름 사냥」이 입선하고, 이듬해에 「휴면기」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그후 소설 창작집 『여름사냥』[1976], 『머저리에게 축배를』[1976], 『즐거운 우리집』[1978] ,『객주』[1984], 『천둥소리』[1986] 등을 간행하였다.
[구성]
장편소설 『홍어』는 두 축으로 구성된 성장소설이다. 하나는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가는 13세 소년 세영의 자아 성장소설이며, 또 하나는 집 나간 지아비를 기다리며 인고의 세월을 견디는 어머니의 자아 탐색소설이다. 전자의 서사는 세영이 부재한 아버지에 대한 동경과 그리움을 삼례라는 처녀로 옮겨가는 과정 속에서 자학적인 칩거와 세상과의 단절로부터 탈주하여 세상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드러내는 내용이라 할 수 있다. 후자는 바람을 피우다 가출한 지아비를 지고지순하게 기다리는, 유교적 가부장제에 순응하는 한 여인이 그러한 자신의 삶에 허무를 깨닫고 억압된 삶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자유에의 갈망으로 나아가는 의식의 변화 과정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내용]
장편소설 『홍어』는 바람을 피우고 집을 나간 아버지를 기다리는 세영이라는 소년과 그 어머니의 이야기이다. 젊은 어머니는 아버지가 좋아했던 홍어를 문설주에 걸어 두고 아버지를 기다리지만 5년 동안 아버지로부터 아무 소식도 없는데, 폭설이 내리던 어느 날 삼례라는 처녀가 갑자기 찾아든다. 어머니는 삼례를 딸처럼 거두고 세영은 자유분방한 삼례를 동경하게 된다. 그녀는 마을 자전거포 청년과 집을 나가 결국 선술집인 춘일옥의 색시가 되어 돌아온다. 어머니는 모아 둔 돈을 삼례에게 주며 선술집을 떠나라 하고, 삼례가 떠나자 세영은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한편 집에는 호영이라는 배다른 동생이 들어오고, 어머니는 호영에게 빈 젖까지 물리며 온갖 정성을 다해 돌보며 아버지를 기다리는 듯하다. 그러나 정작 아버지가 돌아왔을 때 어머니는 집을 나가 어디론가 떠나 버린다. 세영은 갑작스럽게 가출해 버린 어머니를 담담히 이해하며 삼례를 찾아 떠날 생각을 한다.
[특징]
어머니의 가출이 너무 갑작스럽게 전개됨으로써 필연성이 약한 서사라는 평가를 받는 측면이 있는데, 이러한 필연의 구도를 배제하고 우연의 사건들을 소설 속에 제시함으로써 현실과 소설의 이분법을 파기하는 효과가 있다.
[의의와 평가]
장편소설 『홍어』는 대중성과 작품성이 모두 뛰어나다고 인정받은 수작이다. 1998년 제6회 대산문학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