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801435 |
---|---|
분야 | 구비전승·언어·문학/구비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북도 청송군 청송읍 송생리 |
집필자 | 곽현희 |
채록 시기/일시 | 2009년 2월 21일 - 「풀써는소리」 경상북도 청송군 청송읍 송생리 마을회관에서 이능호[남]로부터 임재해 등이 채록 |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2014년 - 「풀써는소리」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7-20 경상북도 청송군’에 수록 |
채록지 | 송생리 마을회관 - 경상북도 청송군 청송읍 송생리 |
가창권역 | 경상북도 청송군 |
성격 | 민요 |
기능 구분 | 노동요 |
형식 구분 | 선후창 형식 |
가창자/시연자 | 이능호[남] |
[정의]
경상북도 청송군 지역에서 전해지는 작두로 풀을 썰면서 부르는 노래.
[개설]
「풀써는소리」는 풀을 잘라 거름을 만들 때 부르던 일종의 노동요이다. 논농사를 많이 하는 지역에서는 보리짚이나 볏짚 등으로 대부분의 거름을 마련한 반면, 산간 지역에서는 산에서 나는 억센 풀이나 나무 등을 품앗이로 해서 거름을 마련했는데, 이때는 두 명이서 밟을 수 있는 쌍작두를 사용하여 풀을 썰었다. 풀을 써는 것은 힘든 작업이었기에 남자들의 일이었으며, 「풀써는소리」노래 또한 남성들이 불렀다.
[채록/수집 상황]
2009년 2월 21일 청송군 청송읍 송생리 마을회관에서 이능호[남]로부터 임재해 등이 채록하였다. 또한 「풀써는소리」는 2014년 12월 28일 간행한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7-20 경상북도 청송군’에 수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풀 썰기는 여러 명의 협업으로 이루어지는 노동이다. 그중 중심이 되는 것은 풀을 멕이는 사람과 작두를 밟는 사람으로, 「풀써는소리」는 이 둘이 노래를 주고받는 선후창 형식의 노래이다. 특별한 장단이나 선율이 존재하지 않고 노동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불렸다.
풀을 멕이는[먹이는] 사람은 “드간다”라고 풀을 작두에 넣는 것을 알리며, 이어서 작두에 넣는 풀의 종류를 말한다. 여기에는 풀 놓는 사람과 작두 밟는 사람에게 풀을 작두에 넣는다는 것을 알리려는 의도가 있다. 또한 작업이 끊기지 않고 계속 이어지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풀 썰기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은 바로 풀을 멕이는 사람이다. 이들은 풀 썰기 작업 중 손발이 맞지 않으면 손가락을 작두에 썰릴 위험이 있다. 그러므로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풀의 이름을 노래하는 것으로 알리는 것이다. 풀 멕이는 사람의 선창이 끝나면, 작두로 풀을 자르는 사람이 “조심해라”라고 노래하는 사설의 후창이 이어진다. 이는 작두로 풀을 자를 테니 손을 조심하라는 의미이다.
[내용]
드간다 호박덤불이다 / 조심해라 / 개미한단지다 / (조심해라) / 곤칡기다/ (조심해라) / 쪼가사리다 / (조심해라) / 어느리다 / 조심해라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노래에 나오는 호박덤불, 곤칡기, 쪼가사리, 어느리[어나리]는 모두 산에 있는 풀과 줄기의 이름이다. 모두 질기고 단단하여 잘 잘리지 않는 풀이므로 풀을 썰다가 다칠까봐 경계하는 내용의 노래이다. 또한 풀 썰기와 같은 노동을 하면서 부르는 노래이므로 일종의 노동요이다. 청송군 지역에서는 모심기를 할 때에도 이 「풀써는소리」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현황]
청송군 지역의 풀 썰기 노래는 노래의 사설이 대부분 소실되어 있으나, 남아 있는 사설을 보면 선창자가 외치는 풀 이름과 선창자를 걱정하는 후창자의 당부가 반복적으로 이어지는 노래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