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청송 지역에 설립되었던 조선시대 사설 교육 기관.

[개설]

서원(書院)은 조선 중기 이후 사족(士族)의 교육·교화 기구인 동시에 대표적인 향촌 자치 기구의 하나이다. 고려 말 조선 초 이래 선현에 대한 봉사의 기능을 수행하던 사묘(祠廟)나 유생에 대한 교육을 담당한 사학(私學)은 발달되어 왔다. 하지만 두 기능을 함께 수행하는 것은 1543년(중종 38) 백운동서원(白雲洞書院)이 최초이다. 이후 서원이 정착·보급된 것은 이황(李滉)의 서원 보급 운동에 의해서이다.

서원은 향촌 사림의 중심 기구로 부상하여 조선 사회에서 정치적·사회적·교육적·경제적 측면에서 중요한 기능을 행사하였다. 하지만 조선 후기에 들어서면서 정치적·사회적 변화 속에 서원은 향촌 사회 내에서 특정 문중의 이해를 적극적으로 대변하는 단체로 활용되며 여러 가지 폐단을 일으켰다. 이에 흥선대원군은 학문과 충절이 뛰어난 인물에 대하여 1인 1원(一人一院) 이외의 모든 서원을 훼철하여 전국에 47개소의 서원만 존속시켰다.

[청송도호부의 서원]

조선시대 청송도호부(靑松都護府)에 건립된 서원은 병암서원(屛巖書院), 송학서원(松鶴書院), 사양서원(泗陽書院) 등 3곳이다.

병암서원은 1702년(숙종 28)에 건립되었다. 병암서원은 이이(李珥)[1536~1584]와 김장생(金長生)[1548~1631]을 배향하고 있다.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 따라 훼철되었으나, 지역 유림들에 의해 1882년 복설(復設)되었다. 청송도호부의 유일한 사액서원이다.

송학서원은 자료마다 차이를 보이나 1702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황(李滉)[1501~1570], 김성일(金誠一)[1538~1593], 장현광(張顯光)[1554~1637]을 배향하고 있다. 이후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 따라 일부가 헐리고 서당으로 사용되었다. 1996년에 송학서원으로 개명되었다.

사양서원은 1888년(고종 25)에 계룡산 아래 창건한 화해사(華海祠)에서 출발한다. 신현(申賢)[1298~1377], 신용희(申用羲)[1315~1382], 정몽주(鄭夢周)[1337~1392]를 배향하였다. 점차 화해사 운영이 어려워지자 정몽주의 신주는 그 후손이 분리하여 다른 곳으로 모시고, 신현·신용희 부자의 위패는 청송의 서쪽 사수(泗水)로 옮겨 봉안하였다. 1966년 원운곡을 추향하고, 사천의 양지에 있다고 하여 이름을 사양으로 고쳤다.

[진보현의 서원]

진보현의 봉람서원(鳳覽書院)은 1602년(선조 35)에 건립되었고, 옥동서원(玉洞書院)이라고도 한다. 이황을 배향하였고, 1690년(숙종 16)에 사액되었다.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 따라 훼철된 뒤 복원되지 못하였다.

[현황]

지금의 청송군은 조선시대 청송도호부와 진보현의 일부를 포함하고 있다. 조선시대 이 지역에 건립된 서원은 봉람서원, 병암서원, 송학서원, 사양서원 등 총 4곳이다. 가장 먼저 건립된 것은 진보현의 봉람서원이다. 사액서원은 두 곳으로 진보현의 봉람서원과 청송도호부의 병암서원이다. 봉람서원, 병암서원, 송학서원은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 따라 1868년에 훼철되었다. 병암서원과 송학서원은 복원되었으나, 봉람서원은 복원되지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