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경상북도 청송 지역에서 설립된 신교육에 관련된 조직이나 단체.

[배경]

조선시대의 전통적인 교육은 유교 교육이었다. 1876년(고종 13)에 체결된 강화도조약에 의해 개항(開港)과 함께 근대 서구 문물을 수용하면서 이를 교육에 반영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이러한 움직임을 신교육운동이라 하는데, 1880년대 중반 이후 설립된 기독교 계통의 사립학교에서부터 비롯되었다. 1895년(고종 32) 2월 고종의 교육입국조서(敎育立國詔書) 발표에 따라 정부도 서둘러 학교 설립을 위한 여러 조건들을 갖추어 나갔다. 사립학교를 포함한 근대 교육기관은 1905년 을사늑약 이후 그 수가 급격히 증가하였다.

[경과]

1905년 3월 고종의 흥학조칙(興學詔勅)과 경상도관찰사 신태휴(申泰休)의 흥학훈령(興學訓令)에 힘입어 군수와 지방 유지들이 지방 사립학교 설립에 적극 나섰다. 경상북도 청송 지역의 사립학교는 청송군수 안종덕(安鍾德)과 진보군수 정형택(鄭衡澤)의 독려와 지역 유지들의 협조로 설립되었다. 당시 근대 교육기관의 대부분은 사립학교였다. 이들 학교는 선교사들이 경영하는 기독교 계통의 학교를 제외하면 거의 서당(書堂)이나 향교(鄕校) 같은 기존의 건물을 그대로 쓰거나 개량하여 사용하였다. 청송 지역의 경우도 같은 현상이었다.

[설립 및 발전]

청송 지역의 초기 근대 교육기관은 1909년에 설립된 낙일학교(樂一學校)와 광덕학교(廣德學校) 2개교였다. 낙일학교는 1909년 4월 당시 청송군수 안종덕과 지역 인사들이 뜻을 모아 청송향교(靑松鄕校)의 재원으로 청송군 청송읍 월막리에 설립되었다. 그 뒤 1912년 청송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한 뒤, 지금의 청송초등학교로 발전해 왔다. 광덕학교 역시 1908년 진보군수 정형택과 진보향교(眞寶鄕校)의 지원과 협조로 진보군 하리면 읍내동[지금의 청송군 진보면 광덕리]에설립되었다. 이어 1909년 9월 설립 인가되었으며, 이듬해 1910년 9월 개교하였다. 그 뒤 1912년 진보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하였고, 1921년 11월 진보면 진안리 현 위치로 교사(校舍)를 이전하여 지금의 진보초등학교로 발전해 왔다.

일제강점기에 들어 청송 지역의 근대 교육기관은 보통학교 또는 국민학교로 설립되어 교육구국운동(敎育救國運動)에 이바지하였다. 청송읍에서는 1933년 11월 부동공립보통학교[1992년 폐교]가 설립 인가를 받았으며, 1944년 4월 송생국민학교[1991년 폐교]가 개교하였다. 현동면에서는 1921년 4월 화목공립보통학교[지금의 화목초등학교]가 개교하였으며, 1927년 6월 도평공민보통학교[지금의 도평초등학교]가 설립 인가를 받았다. 현서면에서는 1940년 4월 수락국민학교[1995년 폐교], 1943년 5월 월정국민학교[2002년 폐교]가 각각 개교하였다.

부남면에서는 1930년 7월 부남공립보통학교[지금의 부남초·구천중학교]가 설립 인가를 받았으며, 1944년 5월 대전국민학교[2013년 폐교]가 개교하였다. 안덕면에서는 1935년 4월 안덕공립보통학교[지금의 안덕초등학교], 1943년 4월 지소국민학교[1992년 폐교], 1944년 2월 현남국민학교[1997년 폐교]가 각각 개교하였다. 부동면[현 주왕산면]에서는 1944년 5월 내룡국민학교[1988년 폐교], 파천면에서는 1935년 10월 파천공립보통학교[지금의 파천초등학교], 진보면에서는 1944년 5월 신촌국민학교[2000년 폐교]가 각각 개교하였다.

[의의 및 한계]

청송 지역의 근대 교육기관은 초등학교 설립에서 비롯되었다. 비록 재정 부족으로 설립되었다가 오래 유지되지 못한 경우가 있었지만, 근대 학문의 수용과 보급 및 교육구국운동에 많은 기여를 하였다. 다만 중등 교육기관은 설립되지 못하였다. 청송 지역 중등학교는 청송읍 금곡리에서 1948년 9월 개교한 청송공립농림중학교[지금의 청송중·고등학교]가 시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