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901463
한자 民具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물품·도구/물품·도구
지역 경기도 가평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덕묵

[정의]

경기도 가평군에서 농경 중심의 전통적인 생활을 하면서 사용하던 도구.

[개설]

민구는 전통적인 농경 생활의 생활 도구로, 손으로 만든 것을 말한다. 이러한 도구들은 오늘날 공장에서 대량 생산되는 생활 용품이나 기계적인 것과 달리 자연에서 채취할 수 있는 나무와 돌 등을 재료로 하여 만들어 모양이 소박하고 복잡하지 않다. 민구는 지역이나 가정에 따라 다양한 것들이 있다.

[사례]

가평군 북면 제령리 신영희 집에는 오지동이, 오지방구리, 맷테, 채바구니, 댑싸리비, 절구, 빨래방망이, 시루, 수수비, 알구쟁이, 고기메, 채독 등이 있다. 신영희의 남편은 나무로 물건을 만드는 솜씨가 있어 집안 대부분의 민구는 본인이 직접 만들었다. 이 도구들은 1980년대까지는 실생활에서 많이 사용되었으나 지금은 거의 사용되지 않는 채 광에 보관되어 있다.

오지됭이[오지동이]는 한 말 들이 용량의 동이로 막골에서 개울물을 길어 먹을 때 사용하였다. 오지방구리는 한국전쟁 이전에 신영희가 시집와서 처음 산 것으로 주둥이가 조금 깨어졌다. 막골 오지 장사로부터 구입하였으며, 여기에다 된장을 담아서 먹곤했다. 맷테는 맷돌을 돌릴 때 사용하는 것으로 다래 덩굴로 직접 만든 것이다. 채바구니는 신영희 남편이 수덕산에서 동채 가지를 베어와서 직접 삶아 껍질을 벗기고 그 알맹이로 겨울에 만든 바구니이다. 댑싸리비는 댑싸리 씨를 문앞에 심어 가을에 잘라서 직접 만든 것으로 마당을 쓸 때 사용한다. 절구는 신영희 친정 조카가 일제 강점기 때에 잣둔리 샛개미에서 지게에 져서 가져다 준 것이다. 친정에서부터 사용한 것이라 매우 오래되었다. 빨래방망이는 나무를 깎아서 만든 방망이로 빨래돌과 함께 마당 수돗가에 두었다. 시루는 신영희가 시집와서 오지방구리와 함께 구입한 질시루이다. 수수비는 수수를 심어서 만든 비로 마루를 쓸 때 사용한다. 알구쟁이는 사과를 따는 도구이다. 고기메는 하천에서 고기를 잡을 때 사용하던 도구이다. 채독는 동채 가지를 삶아 껍질을 엮어서 만들고 겉에는 종이를 발랐다. 고구마·감자·옥시기[옥수수] 등을 담아 먹었으며, 동채가지로는 신을 만들어 신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농촌 민가에서는 필요한 도구를 직접 만들거나 수제로 제작된 것을 구입하여 사용하였는데, 이러한 민구의 사용처나 재료, 구입 시기와 구입처 등 관련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날의 생활상을 이해하는 데 많은 참조가 된다. 또한 이들 민구들은 그 지역의 문화로서 문화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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