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가평군에 묘가 있는 조선 전기 왕족.

[가계]

이빈(李份)[1453~1506]의 본관은 전주(全州)이고, 자는 계빈(季彬)이다. 할아버지는 태종의 넷재 아들 성녕대군(誠寧大君)이고, 아버지는 원천군(原川君) 이의(李宜)이다. 원천군은 태종의 둘째 아들 효령대군(孝寧大君) 이보(李𥙷)의 여섯째 아들이었는데, 일찍 사망한 성녕대군의 후사가 되었다. 부인은 운봉 박씨(雲峰 朴氏)로, 선공감(繕工監) 부정(副正) 박귀손(朴貴孫)의 딸이다.

[활동 사항]

이빈은 1465년(세조 11) 12세의 나이에 가은감(加恩監)에 오르고 창선대부(彰善大夫)로 승진하였다. 그 뒤 정3품 당상관인 가은도정(加恩都正) 명선대부(明善大夫)를 거쳐, 1485년(성종 16)에는 중의대부(中義大夫) 가은군(加恩君)에 이르렀다. 1476년(성종 7) 성종이 효령대군의 집에 거둥하여 연회를 베풀 때, 이빈은 가은도정으로 아버지 원천군과 함께 입시하였다.

[묘소]

이빈의 묘는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신천리에 있으며, 부인 운봉 박씨와 합장되어 있다. 묘 앞쪽에 있는 신도비의 글은 공조 참의 이홍남(李洪男)이 지었고, 글씨는 경기도관찰사 이택(李擇)이 썼다. 전서는 선공감(繕工監) 정(正) 박간(朴諫)이 썼다. 묘역에는 문인석과 석등, 묘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