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900003
한자 人文地理
영어공식명칭 Human Geography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경기도 가평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손승호

[정의]

경기도 가평군에서 인간의 활동과 관련한 인문적 현상을 지리적 관점에서 분석한 요소.

[개설]

인문지리는 인간이 생활하는 지표 위에 그들의 여러 활동이 투영되어 나타나는 가시적 경관과 비가시적 경관을 포함한다. 인문지리에서 주요한 내용으로 다루는 요소는 인구 집단, 상호 작용, 토지 이용 등의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다.

즉 인문지리는 공간과 장소에 관련하여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지표상의 다양한 요소들에 대한 내용을 주로 포함한다. 가평군은 경기도의 동단에 위치하지만 북한강 수운과 접해 있는 지리적 장점으로 일찍부터 강원도와 서울을 연결하는 길목으로 기능했으며 인간의 거주 역사도 오래된 곳으로 인문지리적 특징도 다양하게 전개된다.

[풍수지리]

산줄기와 물줄기를 통해 땅의 생김새를 파악하면, 가평군은 북쪽의 한북정맥에 자리한 광덕산에서 뻗어내린 운악산 줄기, 백두대간에 자리한 오대산으로부터 뻗은 계방산과 용문산 줄기에 둘러싸인 형국이다.

가평군은 생기의 근원에 해당하는 북한강이 흐르는 곳이어서 명당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평군에는 산이 많지만, 산지 사이의 구릉지와 북한강 본류의 물줄기에 근처에 사람들이 모여 살기에 적당한 터전이 되었으며, 가평읍은 일찍부터 주민들의 생활 터전으로 이용되었다.

풍수가 좋은 가평은 죽은 자를 위한 음택 명당도 많다. 설악면 신천리에 있는 이빈의 묘소는 모란반개형(牧丹半開形)의 명당이고, 가평읍 하색리에 있는 이방실 장군의 묘소는 비봉형(飛鳳形) 명당이며, 설악면 방일리에 있는 의령남씨의 묘역은 금반형(金盤形) 명당이다.

가평읍 이화리는 이화낙지형(梨花落地形)의 땅이어서 이곳에 묘를 쓰면 훌륭한 인재가 배출된다고 한다.

[행정구역]

‘가평’이라는 지명은 757년(경덕왕 16) 처음 등장하였다. 1018년(현종 9) 강원도 춘주에 편입되었다가 1413년(태종 13) 경기도로 소속이 변경되어 현감을 두었다. 이후 1888년(고종 25) 다시 강원도 춘천에 속했다가 1894년(고종 31)에 경기도에 편입되어 포천군에 일시적으로 이속되었지만 1896년에 가평군으로 독립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1942년 10월 1일 양평군 설악면이 가평군에 편입되었으며, 1963년 1월 1일에는 가평군 외서면[지금의 청평면]에 속했던 3개 리가 양주군 수동면으로 이속되었다. 1973년 7월 1일에는 양평군 서종면 삼회리가 외서면으로 이속되었고, 서종면 노문리 일부가 설악면에 편입되었다.

2004년 12월 1일 외서면청평면으로 변경되었으며, 2015년 12월 16일에는 하면조종면으로 변경되었다. 2019년 기준으로 가평군의 행정구역은 1읍[가평읍], 5면[설악면, 청평면, 상면, 조종면, 북면]으로 구성되었으며, 126개의 행정리가 설치되어 있다.

[인구]

가평군의 인구는 6·25전쟁 직후인 1955년에 6만 2,370명이었다가 1966년에 실시된 인구총조사에서 7만 4,709명으로 증가하였는데, 이는 가평군의 인구 규모가 가장 컸던 시기이다. 이후 인구 규모는 1990년까지 몇 해를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1990년에는 5만 951명을 기록했다.

1991년부터 인구 규모는 조금씩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2012년에는 내국인 인구가 6만 794명을 기록하여 다시 6만 명을 넘어섰다. 농촌적 성격이 강한 가평군의 인구가 감소하다가 1990년대 중반 이후 서서히 증가한 것은 서울 대도시권의 주변 지역에서 전개되는 일반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다.

더욱이 경춘선 전철의 개통으로 서울이나 주변 도시로의 교통 여건이 편리해진 것도 가평군으로 전입하는 인구 규모를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2019년 9월 기준으로 내국인 인구는 6만 2,743명이었으며 외국인까지 포함하면 6만 3,826명을 기록했고, 가평군의 인구 규모는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30위에 해당한다.

가평군은 오래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 지역이다. 여성 인구 100명당 남성 인구를 의미하는 성비가 100을 넘으면 남자가 많은 남초 지역으로 분류되는데, 가평군은 인구의 성비가 대체로 104를 오르내리는 남초 지역이다. 가평군 내에서는 조종면의 성비가 가장 높은데, 이는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지역 특성이 반영된 것이다.

가평군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가평군청이 자리한 가평읍이며, 그다음으로 청평면의 인구 규모가 크다. 반면 군의 서북부에 자리하여 산지가 많은 상면북면은 군내에서 인구 규모가 작은 곳에 해당한다.

가평군의 노인인구 비율은 1995년에 처음으로 10%를 넘어섰으며, 2005년에는 16.2%로 상승했다. 노인인구 비율은 2015년에 20%를 넘어섰고, 2019년에는 23.9%로 상승했다. 가평군은 2015년에 노인인구 비율이 20%를 상회하여 UN에서 정한 초고령 사회(super-aged society)에 접어든 셈이다.

가평군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많지 않다. 외국인은 2000년에 처음으로 100명을 넘었고, 2010년에는 1,000명을 넘어섰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은 가평군 전체 외국인의 절반가량인 490명이 분포하는 설악면이다. 외국인의 출신 국적은 일본이 가장 많으며, 그 뒤를 이어 중국, 베트남, 필리핀의 순이다.

[산업]

2016년 기준으로 가평군의 지역 내 총생산(GRDP)은 1조 5,651억 원이며, 1인당 GRDP는 2,517만 원이다. 그 가운데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의 비중이 12.1%로 가장 높았고 농림업의 비중이 10.7%로 2위를 기록했다. 반면 제조업의 비중은 4.8%에 머물렀다. 2017년 기준으로 가평군에는 총 6,482개의 사업체에 2만 5,992명의 종사자가 있다.

사업체수는 숙박 및 음식점업이 전체의 44.2%로 가장 많고 도매 및 소매업체가 전체의 17.3%를 차지했다. 종사자수는 숙박 및 음식점업이 전체의 29.1%로 가장 많았다. 가평군의 사업체는 인구 규모가 큰 가평읍청평면에 많이 분포하지만, 인구 규모가 크지 않은 상면북면에는 많지 않은 특징을 보인다.

농가는 매년 수가 감소하고 있다. 2017년 기준으로 3,605가구가 농업에 종사하며, 전업농보다 겸업농[2,234가구]이 많다. 농가 인구는 2017년 기준 9,655명으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가평군은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논보다 밭이 많은 곳이다. 1가구당 평균 경지면적은 0.89㏊이며, 논 0.32㏊, 밭 0.57㏊로 구성된다.

[주택]

가평군은 2017년 기준으로 2만 1,734가구에 2만 7,809호의 주택이 있어, 가구수에 비해 주택수가 훨씬 많으며, 주택 보급률은 129.8%를 기록했다. 주택 유형은 단독 주택이 1만 7,848호로 가장 많으며, 그 뒤를 이어 아파트 4,839호, 다가구 주택 3,598호, 연립 주택 2,731호, 다세대 주택 2,391호 등으로 구성된다.

[교통]

가평군은 서울 대도시권에 포함되며, 서울에서 강원도의 중심 도시인 춘천시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가평군은 북한강 수운을 활용한 교통이 발달했고, 근대에는 자동차 도로와 철도가 개설됨에 따라 교통 여건이 편리한 지역이다.

오늘날 가평군을 통과하는 교통로에는 도로와 철도가 있다. 도로에는 고속국도, 일반국도, 지방도가 있고, 철도에는 서울에서 춘천을 오가는 경춘선이 있다. 가평군 청평면설악면 사이에 1943년 청평댐이 건설되기 이전에는 북한강 수운을 이용한 교통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강원도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주요 길목에 자리했던 가평군에서도 북한강 수운을 이용하면서 강변에 용포나루, 자잠나루 등이 생겨났으며, 북한강홍천강이 합류하는 청평면 고성리 일대는 가항수로를 따라 이동하던 선박들이 만나는 장소였다.

가평군을 운행하는 여객 버스는 시외버스, 광역버스, 군내버스가 있으며, 고속버스는 운행하지 않는다. 시외버스터미널에는 가평터미널청평터미널이 있으며, 이들 터미널을 거치는 시외버스는 동서울, 잠실, 인천국제공항, 수원, 천안, 춘천 등 모두 12개 노선을 연결한다. 광역버스는 가평읍청평면에서 서울로 운행하고 있으며, 군내버스는 가평군의 곳곳을 운행한다.

가평군을 통과하는 경춘선 철도는 서울에서 강원도 춘천까지 1939년에 최초로 운행을 시작하였다. 1943년 북한강청평댐이 건설되고 북한강 수운이 쇠퇴하면서 철도의 기능은 더욱 증요해졌다.

경춘선 철도는 2010년 12월에 복선 전철로 탈바꿈하였고, 수도권 전철 경춘선과 ITX-청춘 열차(Intercity Train Express Cheongchun)가 가평군을 경유하여 운행한다. 전철역에는 대성리역, 청평역, 상천역, 가평역이 있다.

가평군에 건설되어 있는 도로의 총연장은 2019년 기준으로 583.502㎞에 달하며, 산악 구간을 통과하는 노선의 일부는 포장이 완료되지 못해 전체적인 도로 포장율은 86.4%이다. 도로의 구성은 고속국도 14.320㎞, 일반국도 157.120㎞, 국가지원지방도 18.400㎞, 일반지방도 117.232㎞, 군도 136.950㎞, 농어촌도로 153.800㎞이다.

고속국도에는 서울에서 강원도 양양군으로 이어지면서 한반도의 동서를 횡단하는 서울양양고속도로가 있다. 일반국도에는 국도 제37호, 국도 제45호, 국도 제46호, 국도 제75호가 있지만, 청평면에서 노선이 끝나는 국도 제45호는 국도 제46호와 가평 군내에서의 전 구간이 중복된다.

국가지원지방도에는 86호98호 2개가 있으며, 일반지방도에는 364호, 368호, 387호, 391호 등 4개가 있다. 군도는 모두 14개 노선이 있으며, 농어촌도로는 46개 노선이 지정되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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