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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탈하면서도 꼿꼿한 까막소 대감」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901580
이칭/별칭 대쪽같은 대감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기도 가평군 상면 연하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성치원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6년 - 「소탈하면서도 꼿꼿한 까막소 대감」 『가평군지』에 수록
관련 지명 이천보고가 - 경기도 가평군 상면 역촌길 84-6[연하리 226]지도보기
성격 설화
주요 등장 인물 까막소 대감[이천보]|지방 현감|양자
모티프 유형 인물 모티프

[정의]

경기도 가평군 상면 연하리에 전승되는 까막소 대감 설화.

[개설]

「소탈하면서도 꼿꼿한 까막소 대감」 설화는 소탈하고 까막소를 즐겨 타면서 하인들과 다니기를 즐기던 영의정 이천보와 관련하여 전승되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소탈하면서도 꼿꼿한 까막소 대감」 설화는 2006년 발간한 『가평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 성품이 아주 소탈한 영의정이 있었다. 영의정은 가마를 타기보다는 소를 타고 다니며 하인들과 함께 다니기를 즐겨하였는데 유독 까만 소를 좋아하고 자주 타고 다녀서 사람들은 ‘까막소 대감’이라고 하였다. 하루는 까막소 대감이 소를 타고 하인과 함께 길을 가고 있는데, 커다란 가마행렬이 다가오면서 길을 가는 사람들을 향하여 모두 무릎을 꿇으라고 하였다. 큰 가마행렬은 그 지방의 현감이었다. 현감이 가마에서 가만히 내려보고 있으니, 모든 사람들이 땅에 엎드렸는데 한 노인만 까만 소를 타고 그대로 있었다. 현감은 자신의 행차에 무례한 노인이 괘씸하여 하인을 시켜 소를 밀어뜨렸다. 그러자 노인[까막소 대감]이 땅바닥에 떨어졌고 까막소 대감의 하인이 현감을 향해 죄를 물으려 하는데 까막소 대감이 하인을 말렸다.

현감이 까막소 대감을 민 사건은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소문이 펴져 현감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현감은 자신이 민 노인이 영의정이라는 뜬소문이 사실인지 불안한 마음에 까막소 대감 집을 찾아 갔다. 현감은 몸을 숨겨 집안을 살펴보니 까막소 대감이 하인과 함께 책을 읽고 있는데, 틀림없이 그날 자신의 행차 때 까만 소에서 떨어진 노인이었다. 어찌할바를 모른 현감은 까막소 대감집에 들어가서 대감 앞에 무릎을 꿇고 정중하게 용서를 구하였다. 그러나 까막소 대감은 냉담하였다. 하는 수 없이 현감은 집으로 돌아와서, 이번에는 온갖 패물을 들고 다시 찾아가서 용서를 빌었다. 그래도 소용이 없어 현감은 며칠 동안 까막소 대감집 마당에 무릎을 꿇고 빌었지만 끝끝내 소용이 없었다. 끝내 현감은 집으로 돌아와 지금껏 자신이 저지른 여러가지 일들을 되새기면서 백성들을 괴롭힌 일들에 대해 깊은 반성을 하고 뉘우쳤다.

그리고 까막소 대감은 아들이 없어서 양자를 들이기로 하였다. 문중에서는 앞다투어 아들을 양자로 보내고자 서로 노력하였으며, 까막소 대감은 그 중 총명하고 준수하게 생긴 소년을 양자로 삼았다. 양자는 하루 종일 책방에 갇혀 글공부만 하였다. 하지만 양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글을 외우지 못하고 장난이 점점 심해져 대감은 큰 실망을 하고 소년을 본가로 돌려보내기로 하였다. 소년을 엎고 가던 청지기는 양자로 들어와 글공부만 잘하면 부귀영화가 저절로 굴러 떨어질텐데, 어쩌자고 글은 외지 못하고 쫓겨나가냐며 묻자, 내가 글을 왜 외지 못하냐며 대감 앞에서는 외지 못하던 글을 줄줄 외었다. 청지기는 왜 대감님 앞에서는 외지 못하냐고 묻자, 양자는 “처음에는 몰랐는데 책방 장지문을 열고 보니 책이 수천 권 아니겠어. 그걸 다 읽자면 머리가 하얗게 세겠더라고. 그래서 차라리 못 외우는 척하고 우리집에 가서 농사나 지으려는게야.”라고 대답하였다. 이 말을 들은 청지기는 즉시 발길을 까만소 대감댁으로 향하고 대감을 만나 자초지종을 이야기하였다. 그 이후부터 까막소 대감은 양자에게 글공부를 하라는 잔소리를 하지 않았다.

[모티프 분석]

「소탈하면서도 꼿꼿한 까막소 대감」 설화의 주요 모티프는 역사적 인물에 대한 전설이다. 영의정을 지낸 이천보는 장헌세자(莊獻世子)의 평양 원유(遠遊) 사건에 책임을 지고 죽음을 맞이한 인물이다. 이천보의 대쪽같이 꼿꼿한 성격을 서민들은 높이 평가하며 설화로 전승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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